새끼 비둘기가 보이지 않는 이유, 먹이, 성장과정

도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는 한때 평화의 상징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겐 혐오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100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비둘기가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끼 비둘기를 본 사람은 드뭅니다. 비둘기가 이렇게 많은데 새끼 비둘기는 왜 안 보이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끼 비둘기가 보이지 않는 이유, 먹이, 성장과정

 

1. 새끼 비둘기 성장 과정

새끼 비둘기 성장 과정

 

1) 비둘기 둥지의 선택의 습성과 새끼들의 낮은 활동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약 100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높은 나무나 건물 가장자리에 둥지를 짓는 참새나 까치와는 다르게 비둘기는 건물 구석진 곳이나 다리 사이처럼 좁고 외딴 공간에 둥지를 짓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이한 둥지 선택은 침입자로부터 둥지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좁은 공간은 맹금류와 같은 포식자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둥지 주변을 둘러싼 구조물은 바람과 비로부터 새끼를 보호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는 비둘기의 둥지를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비둘기는 한 번에 1~2개의 알을 낳고 약 17~18일 동안 알을 품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비둘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회색 털이 아닌 노란색 솜털로 뒤덮여 있어 매우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직후 새끼 비둘기는 크기가 약 5cm 정도 되고 몸무게는 15g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태어난 직후에는 눈을 뜨지 못하기 때문에 어미 비둘기의 보살핌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비둘기가 포유류가 아닌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것입니다. 비둘기의 젖은 두유와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피존 밀크라고 부릅니다. 새끼 비둘기는 약 일주일 동안 피존 밀크를 먹고 성장하며, 이후에는 어미가 물어다 주는 씨앗, 곡식, 콩 등을 먹기 시작합니다. 다른 새의 새끼들과는 다르게 비둘기 새끼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미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둥지에서 지내며 성장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비둘기 새끼를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는 둥지의 은폐성과 새끼들의 낮은 활동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끼 비둘기 성장 과정

 

2) 새끼 비둘기의 놀라운 성장 속도

 

둥지에서 따뜻한 어미의 보살핌 아래 눈을 뜨고 걷는 법,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는 새끼 비둘기는 약 30일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어른 비둘기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놀라운 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비둘기 새끼는 둥지를 떠날 때쯤이면 성장이 거의 완료되며, 이제는 넓은 세상을 향해 독립적인 삶을 시작할 준비를 마칩니다. 따라서 우리가 길거리에서 보는 비둘기 무리에는 태어난 지 30일밖에 되지 않은 새끼 비둘기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미 어른 비둘기와 외모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른 비둘기와 구분하기 어려워 새끼 비둘기를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둘기 새끼의 빠른 성장 속도는 풍부한 영양 공급과 안전한 둥지 환경 덕분입니다. 어미 비둘기가 직접 만들어주는 피존 밀크는 새끼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공하며, 좁고 숨겨진 곳에 지어진 둥지는 새끼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합니다. 

 

 

2. 마무리 글

 

비둘기는 번식력이 매우 높은 동물이며, 먹이가 충분하면 더욱 빠르게 번식하게 됩니다. 이는 도시 환경에서 비둘기 개체수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용히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비둘기에게 가장 도움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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