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31일 밤 12시, 보신각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선율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아니라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오늘은 '제야의 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33번 타종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야의 종 역사적 기원 제야의 종은 불교에서 유래된 행사로, 원래는 섣달그믐날 밤 108번의 종을 울려 백팔번뇌를 퇴치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이는 1396년 조선의 대표적 상가였던 운종가 거리 중간에 보신각이란 누각을 짓고, 여기에 종을 매달아 오후 10시면 28번의 종을 쳐서 한양도성 성문을 닫았고, 오전 4시에 33번의 종을 치며 성문을 열었던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오전 4시에 울리는 33번의 타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