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고개를 뜻하는 지명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지명들 중에는 간월재, 우슬재, 추풍령, 대관령과 같이 '재'와 '령'으로 끝나는 지명들이 흔하게 눈에 띄죠. 하지만 두 단어의 뜻만으로는, 그 의미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재'와 '령'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높이와 형태 1) 재 비교적 낮고 완만한 고개를 의미하며, 주변 경관이 잘 보이는 곳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티재, 성삼재, 만항재, 지안재, 오도재, 간월재) 2) 령 높고 험준한 고개를 의미하며, 군사적 요충지나 오래된 길이 지나는 곳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주변 지역과의 경계를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관령, 진부령, 한계령, 미시령, 대관령, 추풍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