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는 크게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바로 판상형 아파트와 타워형 아파트이다.
이 처럼 두 종류의 아파트는 겉 외관과 기능, 내부구조 등 차이점이 많은데, 판상형 아파트와 타워형 아파트의 장단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1. 판상형 아파트 VS 타워형 아파트 장점과 단점
1) 판상형 아파트
板狀(판상) : 판상형에 판상을 한자로 풀이해 보면 '널빤지 형태의 모양'을 의미한다.
판상형 아파트는 한 방향으로 일자형 배치 형식이며 일조량이 좋은 남향이 많아, 구조적으로 통풍과 환기가 될 되는 장점이 있어서 여름에는 맞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채광이 좋아,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북위 38도의 온대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남향이 채광과 환기가 좋다.
그래서 예로부터 남향집에 대한 선호가 깊숙이 자리 잡혀있어서 남향집을 짓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인 '판상형' 구조를 가장 많이 지어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판상형 구조는 아파트 단지가 일자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외관이 단조롭고, 일률적인 내부구조로 짓기 때문에 디자인이 단조로워 선택의 폭이 좁지만, 건축비나 설계비를 절감하는 부분에서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쪽으로 다른 동이 배치될 경우 조망 확보에 문제가 될 수 있고, 동 간 거리에 따라 사생활이나 일조권 침해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대지공간 활용도가 적어서 녹지공간과 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판상형 아파트는 구조상 앞뒤가 뚫려있어서 거실과 주방에 배치된 창문은 통풍이 잘되고, 공기순환이 빨라, 환기에 적합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해 주는 구조이다.
2) 타워형 아파트
塔狀(탑상) : 타워형은 탑상형으로도 불리는데 한자로 풀이하면 '탑을 쌓은 모양'을 의미한다.
타워형은 주로 초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디자인이 다양해서 세련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다.
타워형의 경우 동향, 서향, 남동향 등 여러 방향으로 +형, ㅁ형, Y자 형태로 중심부를 기준으로 탑을 쌓듯이 짓는 구조를 말하는데 2~3면이 외부에 개방돼 조망 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고, 여러 형태의 개성 있는 건축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세대별 내부 구조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장점이 있으나 전 세대를 남향에 배치하기가 어려워 환기와 채광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타워형 아파트는 땅값이 비싼 지역에 비교적 좁은 땅에도 용적률이 높은 지역에 건물을 높게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분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타워형 아파트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다양한 방향으로 설계가 가능해서,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가 유리하고, 창문도 여러 방향으로 위치해 있어서 모든 동의 조망권이 뛰어나다.
주변에 강이나, 바다, 산이 있는 경우라면 앞동에 간섭을 받지 않고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는 게 타워형 아파트 건축구조의 장점이라 할 수 있고, 동별 배치가 자유로워 세대 간 서로 마주 보고 있지 않아서, 사생활 보호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상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 녹지공간과 주민 커뮤니티시설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인접한 근린생활시설을 통해 생활의 편의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양한 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건축비가 많이 들어가 분양가가 높고, 서향 또는 북향 세대가 많아 채광과 통풍이 좋지 않다.
공간의 한계도 존재하는데 대체로 발코니 서비스면적이 좁고, 동일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실사용면적이 좁은 경우가 많다.
다양한 구조로 내부동선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고, 관리비가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채광과 통풍이 좋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별도의 설비와, 내부 환기 시스템이 적용되면 관리비 부담은 더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2. 혼합형(복합형) 아파트
혼합형(복합형) 아파트는 판상형 아파트와 타워형 아파트의 장점을 합하여 만든 구조로 요즘 가장 많이 시공되고 있는 아파트 건축구조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타워형의 장점과 여전히 남향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혼합형 아파트이다.
판상형과 타워형의 장점만 결합시킨 건축구조로 L자 또는 V자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모든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하기는 어렵지만, 타워형의 단점인 채광과 통풍, 판상형의 단점인 건물이 마주 보고 있어 조망권과 사생활 침해 문제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 마무리 글
오늘은 판상형, 타워형, 혼합형 아파트에 대해 알아봤는데, 그 외에도 아파트 입지, 방향, 조망권과 일조권, 아파트 브랜드, 층간소음이나 주변기반시설등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택이 구입비용이 우리 자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신중히 고려해서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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