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과 구정의 기원과 차이점! 설날을 구정이라 부르는 이유

새해 달력을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날이 바로 1월 1일 신정입니다. 그런데 달력을 보면 2월에 또 설날이 있습니다. 구정이라고 부르는 음력 설인데요 우리나라는 왜 신정과 구정을 따로 두고 두 번이나 챙기는 걸까요? 오늘은 우리나라의 신정과 구정의 유래와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정과 구정의 기원과 차이점!

 

1. 설의 의미와 신정과 구정의 기원

 

 

1) 설 이란?

 

설은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을 맞이하면서 서로서로 지난해를 보낸 위로와 새로 시작되는 해에 대한 건강과 풍요를 바라는 덕담을 하며, 조상과 신에 새로 맞이하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명절 풍습입니다. 설날의 어원은 첫날, 새해의 첫머리라는 의미로 '설'은 ①'낯설다', ②'선다'는 개시(開始) 한다는 뜻으로 '선다'라는 말이 '선날'이라는 단어로 연음화되면서 '설날'이 되었다는 설이 있고, ③'섧다'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단어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합니다.

 

설의 의미와 신정과 구정의 기원

신정(新正) : 새로운 설날

구정(舊正) : 오래된 설날 

 

 

2) 구정의 기원

 

신정보다 구정을 먼저 사용했기 때문에 구정의 기원부터 먼저 설명드리자면,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구정이라는 1월 1일 음력설을 지내왔습니다. 구정은 중국의 전통적인 음력 기반 달력 체계에서 비롯된 명절로, 그 유래와 기원은 깊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구정의 유래는 중국의 농경사회에서 여러 신들과의 관계, 천지의 변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발생한 예식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정의 기원

 

기원은 대체로 중국의 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족(唐族)의 선조와 경무제(경문제) 등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경무'는 '무공(武功)'의 의미로, 선조를 기리고 존경하는 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나라 말기인 7세기, 신라와 통일신라 시대의 중국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고, 그 영향을 받아 구정이 한반도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의 문헌과 논문, 학술적 역사 자료에서는 구정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문헌에서는 구체적인 의식의 형태나 행사의 상세한 모습을 담은 기록이 있으며, 현대 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구정의 근본적인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새롭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정의 기원

 

구정은 중국의 농경문화와 신앙체계가 어우러져 형성된 의례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농촌 예식에서 출발해 도시화된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전통입니다. 구정의 의미와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계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그 본질은 농경사회의 생활과 밀접하게 엮여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8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여 음력 1월 1일을 전후하여 3일을 공휴일로 정함으로써 음력 1월 1일이 설 명절로 인정받게 됩니다.

 

신정의 기원

 

3) 신정의 기원

 

지금 우리가 쓰는 달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쓰던 달력은 음력이었고,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지냈던 설날도 구정이라고 부르는 음력 1월 1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맞이하면서 신정과 구정 두 번의 설날이 생겨나는 불행한 역사가 시작되는데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시기 (1910년~1945년)에는 조선인들이 구정에 대한 전통적인 의식을 일본식의 명절로 대체하려고 시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구한말까지는 음력을 사용하다 1890년 을미개혁 때부터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구정을 없애고 신정을 명절로 바꾸려고 한 속내에는 일본이 조선인의 민족 정통 문화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2. 양력과 음력의 차이점 

 

 

1) 양력

 

양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2) 음력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일(日) : 지구가 한 바퀴 자전하는 시간

월(月) :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시간

년(年) :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 시간

 

 

양력과 음력의 차이점

 

 

3) 양력과 음력의 차이점

 

양력은 365일이고, 음력은 354일로 이런 차이 때문에 음력은 매년 양력 보다 약 11일씩 빠르게 흘러가게 됩니다.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이 매년 다르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양력	음력
●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주기	● 지구를 공전하는 달의 주기
● 365일 (약 365.2422일) 이 차이로 인해 4년마다 366일로 산정한 '윤년'이라는 해가 만들어짐	● 354일
● 4년에 1번 윤년을 삼고, 2월 29일을 윤일로 삼아 만든 그레고리력 ● 4년마다 한 번씩 2월의 마지막 날에 28일이 아닌 29일을 붙여 1년이 366일로 되는 것	● 달의 공전 주기 : 약 27.3일 ● 달의 삭망 주기 : 약 29.5일 달의 삭망 주기로 하다 보니 한 달을 29일과 30일로 번갈아 가며 기 때문에 1년을 기준으로 11일 차이 남
● 현재 한국, 중국, 대만 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양력을 사용 중	● 한국, 중국, 대만 사용 중

 

 

 

3. 마무리 글

 

 

오늘은 신정과 구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정리하자면 신정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명칭이고, 설날은 전통적인 우리의 명절로 음력 정월 초하루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신정, 구정이라는 말보다는 양력설, 음력설이란 말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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