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 열사 · 지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의사, 열사, 지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조상들을 우리는 순국선열이라 부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맞서 싸우다 전사, 옥사, 병사한 분들의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고 정부기념식을 열어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국선열 중에는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애국지사가 있는데요 의사, 열사, 지사 왜 각각 다르게 부르는 걸까요?

 

 

1. 의사 · 열사 · 지사  차이점

 

1) 의사 

 

의사는 목숨을 걸고 무력으로 항거하다 의롭게 돌아가신 분을 말합니다.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등)

 

태극기

 

①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하고 중국 뤼순에 위치한 뤼순 형무소에 수감되었고 이듬해 2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었으며, 3월 26일 형이 집행되어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고 말았습니다.

 

② 윤봉길 의사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리자 윤봉길 의사는 물통 모양의 저격용 폭탄 1개와 도시락 모양의 자결용 폭탄 1개를 지니고 행사장에 도착하여 행사장 한복판에 물통 모양에 폭탄을 던져 상하이의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와 거류민 단장 가와바다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많은 일본군 장교들과 주요 인물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준비한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을 하려고 했으나 불발되는 바람에 곧바로 체포되어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932년 12월 19일 가나자와에서 총살형을 받고 순국하셨습니다.

 

국립묘지

 

③ 이봉창 의사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경호를 받으며 궁성으로 돌아가던 일본의 일왕인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투척하였으나 히로히토는 다치지 않아 거사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의 강인성과 민족저항성을 세계에 과시하는 독립운동에 활력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봉창 의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1932년 9월 30일 일본 도쿄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932년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교수형을 받아 순국하셨습니다.

 

 

2) 열사

 

열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맨몸으로 저항하다 의롭게 죽음을 맞거나 목숨을 끊는 방법으로 대항한 분들을 말합니다. (유관순 열사, 민영환 열사)

 

순국선열 추모

 

① 유관순 열사

 

유관순 열사는 파고다공원에서 벌어진 3·1 운동에 직접 참여하였고, 3월 5일 학생 연합 시위가 벌어졌는데 이날 유관순도 만세를 부르다가 일본 경찰에 잡혔으나 곧 석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세운동에 주민들이 사용할 태극기를 만드는 등 준비를 하였고, 1919년 4월 1일 병천 시장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만세시위를 주도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아우내 독립만세 운동입니다. 

 

이 사건의 주도자로 체포된 유관순 열사는 공주교도소에 수감되어,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전개하여 심한 고문을 당하였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공주지방법원에서 5월 9일 5년형을 언도받았고, 경성 복심법원에서 6월 30일 3년형을 언도받았습니다. 이후 1920년 4월 28일 영친왕의 기념 특사령으로 유관순 열사의 형기는 1년 6개월로 단축되었지만 계속된 고문과 영양실조로 1920년 9월 28일 18세의 나이로 순국하셨습니다.

 

② 민영환 열사

 

민영환 열사는 1905년 일본 제국주의가 대한 제국의 외교권을 강압적으로 빼앗는 을사늑약을 체결하자 이에 항거해 자결한 인물입니다. 을사늑약을 체결한 것을 항거한 충정공 민영환 열사의 자결 이후 전국적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구국의 의병전쟁과 계몽활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조약과 늑약의 차이》

● 조약 : 국가, 국제기구 등이 서로 상호 간 협의에 의해 맺은 조약

● 늑약 : 상호 협의 없이 억지로 맺은 조약

 ※ 을사조약이라 배웠지만 을사조약은 일본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불평등 조약이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을사늑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3) 지사

 

지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품은 사람을 뜻하며 의사와 열사를 포함합니다. 지식과 사상, 의지, 항거를 적극적으로 관철하고, 전달하고, 독려하는 분들로 지사는 의사, 열사와 달리 생존해 있는 분에게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복 당시 생존해 계셨던 분들을 애국지사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박열 지사, 박은식 지사, 신채호 지사 등)

 

현충원

 

 

2. 마무리 글

 

가슴 아픈 사실은 일제가 독립운동가의 시신을 숨기거나 암매장해 유해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해가 없다는 이유로 국립묘지에 모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유해가 없어도 그분들의 나라를 위한 정신이 후대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게 국립묘지에 가묘를 설치해서 그분들의 공적을 기리고,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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