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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의 호칭 '조', '종', '군'의 차이는? 왕의 이름에 숨겨진 비밀

키몽 2023. 11. 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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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의 호칭 '조', '중', '군' 의 차이는?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사극을 접할 때 사용되는 용어나 이름이 요즘에 사용하는 것들과 다르게 생소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왕의 호칭에 대한 부분인데요  어떤 왕은 '조'로 끝나고, 어떤 왕은 '종'으로 끝나고, 어떤 왕은 군으로 끝나는데 이렇게 왕위 계승 원칙에도 이름이 관련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선왕조 계보

 

1) 조선왕조 계보 설명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하여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대 왕 중 '조(祖)'의 묘호를 받은 왕은 7명, '종(宗)'의 묘호를 받은 왕은 18명, 그리고 폐위되어 종묘에 들지 못한 '군(君)'은 2명입니다.

 

왕의 이름은 세자 책봉 때 정해지는데 왕의 이름은 함부로 말할 수도,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의 언어 사용을 배려해서 잘 쓰이지 않는 외자로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계보

2) 조선왕조 계보

 

● 1대 태조  이성계 (1392~1398) ● 11대 중종  이역 (1506~1544) ● 21대 영조  이금 (1724~1776)
● 2대 정종  이방과 (1398~1400)  ● 12대 인종  이호 (1544~1545) ● 22대 정조  이산 (1776~1800)
● 3대 태종  이방원 (1400~1418) ● 13대 명종  이환 (1545~1567) ● 23대 순조  이공 (1800~1834)
● 4대 세종  이도 (1418~1450) ● 14대 선조  이균 (1567~1608) ● 24대 헌종  이환 (1834~1849)
● 5대 문종  이향 (1450~1452) ● 15대 광해군  이혼 (1608~1623) ● 25대 철종  이변 (1849~1863)
● 6대 단종  이홍희 (1452~1455) ● 16대 인조 이종 (1623~1649) ● 26대 고종  이재황 (1863~1907)
● 7대 세조  이유 (1455~1468) ● 17대 효종  이호 (1649~1659) ● 27대 순종  이척 (1907~1910)
● 8대 예종  이황 (1468~1469) ● 18대 현종  이연 (1659~1674)  
● 9대 성종  이혈 (1469~1494) ● 19대 숙종  이순 (1674~1720)  
● 10대 연산군  이용 (1494~1506) ● 20대 경종  이윤 (1720~1724) 총 : 27명
(조 : 7명), (종 : 18명), (군 : 2명)

 

 

2. 왕의 호칭 '조', '종', '군'의 차이점

 

왕의 사후 이름에는 시호와 묘호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왕의 이름은 국왕 승하 후 그 공덕을 기리어 붙이는 이름 묘호(廟號)입니다. 묘호는 왕이 실제 이름이 아니라, 왕이 죽은 뒤 그다음 대의 왕과 신하들이 종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왕이 돌아가시면 삼년상이 끝나고 신주가 종묘에 들어가면, 생전의 공덕을 기리어 짓는 이름으로 종묘에서 그 신주를 부르는 호칭을 묘호(廟號)라 합니다. (예 : 세종, 영조, 정조 등)

 

왕이 사후 이름 시호와 묘호

● 태조(太祖) : 나라를 세운 왕 (조선시대 : 태조 이성계,  고려시대 : 태조 : 왕건)

● 태종(太宗) : 뛰어난 업적을 세운 왕

● 성종(成宗) : 제도와 문물을 완성시킨 왕
● 창업지군칭조(創業之君稱祖) : 나라를 세운 임금은 '조(祖)'라 한다.

● 계체지군칭종(繼體之君稱宗) : 부자간 왕위를 계승한 임금은 '종(宗)'이라 한다.

입승왕조(入承曰祖) 계승왈종(繼承曰宗) : 세자가 아닌 자가 왕이 되면 '조(祖)'라 하고, 세자가 계승하면 '종(宗)'이라 한다.
유공왈조(有功曰祖) 유덕왈종(有德曰宗) : 공이 있는 자는 '조(祖)'라 하고, 덕이 있는 자는 '종(宗)'이라 한다.

 

조, 종, 군 차이점

 

1) 조(祖)

 

나라를 세우거나 그에 버금가는 공을 세운 왕에게 '조(祖)'를 붙입니다.

 

2) 종(宗)

 

별다른 위기 없이 부자간 왕위를 계승한 왕에게 '종(宗)'를 붙입니다.

 

3) 군(君)

 

폐위된 왕으로 종묘에 들지 못한 왕은 군'(君)'이라 불리게 됩니다.

 

● 연산군 : 중종반정으로 폐위 (제10대 왕)

● 광해군 : 인조반정으로 폐위 (제15대 왕)
● 대군(大君) : 왕비의 몸에서 태어난 자녀

● 군(君) : 후궁의 몸에서 태어난 자녀

 

 

3. 묘호의 원칙

 

1) 공과 덕의 구분

 

묘호는 '조'와 '종'으로 나뉘는데, 나라를 세운 왕에게는 '조'를 붙이고, 왕위를 계승한 왕에게는 '종'을 붙입니다. 이 원칙대로라면 고려시대에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 혼자 태조란 묘호를 붙이고, 조선시대에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게 '태조'란 묘호가 붙어야 맞겠죠

 

하지만  유공왈 조(有功曰祖) 유덕왈종(有德曰宗) 공이 있는 자는 '조(祖)'라 하고, 덕이 있는 자는 '종(宗)'이라 한다. 에서 공과 덕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워 그 시기에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祖)'라는 묘호는 나라를 세우거나 그에 버금가는 공을 세운 왕에게 '조(祖)'를 붙여진다고 했지만, 반정에 성공했을 때도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고, 새로운 세력들이 개혁을 일으켜 정권을 잡거나 국가의 위기를 극복했을 때도 나라를 다시 세운 왕이라는 왕권과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조'라는 묘호가 쓰였습니다.

 

조의 묘호를 받은 왕

 

2) 조(祖)의 묘호를 받은 7명의 왕

 

조선 27대 왕 중 '조(祖)'의 묘호를 받은 왕이 무려 7명이나 되는데요 그 이유는 대신들의 반대에도 '종(宗)'보다 '조(祖)'를 높게 본 왕들 때문이었습니다. 

 

'조'의 묘호를 쓰는 왕을 살펴보면 태조(1대), 세조(7대), 선조(14대), 인조(16대), 영조(21대), 정조(22대), 순조(23대) 7명 있는데요 태조(1대)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인물이니 '조'를 쓰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럼 나머지 왕들을 알아볼까요?

 

 

① 세조(7대)

 

세조는 수양대군 시절 조카인 단종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왕이 되었습니다. 세조의 묘호를 정할 때 신하들은 신종, 예종, 성종을 추천해서 고르게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나라를 다시 일으켰다며 '세조'라는 묘호를 희망했고 예종의 강력한 의지와 영향력으로 수양대군의 묘호는 '세조'가 되었습니다. 왕위찬탈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아들인 예종이 아버지를 성군으로 포장하기 위해 '조'의 묘호를 고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② 선조(14대)

 

선조는 임진왜란을 겪은 과정에서 비굴하게 도성을 버리고 피난까지 가면서 왕의 권위를 떨었뜨렸지만, 아들인 광해군이 선조의 묘호를 '조'로 바꾸면서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란을 이겼다는 업적과 본인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③ 인조(16대)

 

인조는 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몰아내게 됩니다. 세조와 마찬가지로 왕권을 찬탈한 왕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묘호를 '조'로 사용하게 됩니다.

 

 

④ 영조(21대), 정조(22대), 순조(23대)

 

영조, 정조, 순조와 같은 조선 후기의 왕들은 그 시대에 묘호가 '종'보다 '조'가 우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선왕의 이름을 높여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묘호에 '조'가 쓰였다고 합니다. 

 

 

4. 마무리 글

 

묘호는 황제나 왕이 죽은 뒤 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 붙이는 호를 가리키는데 이런 묘호의 원래 취지를 상실하고 후대 왕들이 선대 왕에게 높은 묘호를 붙여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려는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었는데, 묘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선 왕조의 역사와 왕권 강화를 위한 왕들의 욕망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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