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온도 낮게 설정하고 바람을 강하게 하면 기름이 빨리 달아 연비가 떨어질까?

자동차 에어컨 온도 낮게 설정하면 연비가 떨어질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으로 여름 무더위가 예사롭지 않는데요,  더운 여름철 자동차를 운전할 때 가장 고마운 장치가 바로 차량에 설치된 에어컨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몇 가지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면 기름값나가니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라든지, 에어컨 온도를 낮게 하고 바람을 세게 하면 자동차 연비가 떨어지니까 온도를 너무 낮게 하지 말고, 바람도 약하게 틀라고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그렇게 하면 과연 자동차 연비가 잘 나와서 기름값이 절약이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름철에 알아두면 도움 되는 자동차 꿀팁

 

1) 에어컨 세기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까?

 

자동차에 장착된 에어컨 컴프레서(Air conditioner Compressor)는 저압 냉매가스를 고압으로 압축하여 순환시켜 흡수한 차량 실내의 열을 방출하는 부품입니다. 컴프레서는 1단에서 작동하든, 4단으로 작동하든, 작동하는 건 같기 때문에 온도를 낮게 작동시킨다고 해서 연비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원한 바람을 차량내부로 보내주는 블로워 모터(Blower Motor) 흔히 환풍기라고 부르는 부품인데, 전기모터와 플라스틱 원형 플레이트가 조합되어 있어 모터가 회전하면서 바람을 생성시키는 부품을 말합니다.

 

환풍기라고 부르는 블로워 모터를 세게 틀면 연비가 떨어질까?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공학적으론 모터를 빨리 돌리면 전기가 많이 소모되고, 소모된 전기만큼 발전기가 작동해서 연료를 사용하기 연비가 더 나온다는 말은 맞기는 하지만 소모량이 아주 미세한 양이라서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에어컨 설정온도에 따른 연비 비교 

 

휘발유차 경유차 모두 에어컨 사용 시 최대 31.43%(3.1km/L) 연비가 떨어졌지만, 에어컨 설정온도에 따른 차이는 

평균대비 최대 2.37%(0.4km/L) 정도로 연비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했습니다.

 

▣도심주행▣

구분	에어컨 온도 18도	에어컨 온도 22도	에어컨 온도 26도
휘발유차	10.43km/L	10.52km/L	10.29km/L
경유차	9.98km/L	9.88km/L	9.92km/L

 

▣고속주행▣

구분	에어컨 온도 18도	에어컨 온도 22도	에어컨 온도 26도
휘발유차	17.88km/L	17.78km/L	17.22km/L
경유차	13.95km/L	14.06km/L	13.97km/L

 

 

2) 자동차 창문을 열었을 때와 에어컨을 켰을때 연비차이

 

절약이 몸에 밴 분들 중에 간혹 기름값나간다고 자동차에 에어컨 끄고 창문 열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상식입니다. 실제로 같은 조건에서 A차량은 창문을 다 내리고 주행하고, B차량은 차량에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에어컨 온도를 최저로 낮게 하고 바람의 세기를 최고로 해서 같은 거리를 주행했는데, 결과는 오히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최대로 작동하고 주행한 차량의 연비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차량이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만큼 기름소모량이 많아져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험결과에서 입증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름값 아낀다고 에어컨 끄고,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3) 자동차 에어컨 올바른 사용법

 

자동차 에어컨의 올바른 사용법은 자동차 시동 후 바로 에어컨을 틀지 말고 5분 정도 엔진을 가열하고 난 후 차량에어컨에 가장 낮은 온도로 맞추고 강하게 튼 다음에 차량내부 온도가 떨어지면 그때 원하는 온도로 유지하고 바람세기를 줄이는 게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자동차 내부를 빠르게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는 내기순환버튼을 눌러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4) 에어컨을 틀면 자동차가 힘이 없어 잘 안 나가는 이유

 

에어컨을 켜고 긴 언덕을 주행하다 보면 자동차가 힘이 없어 잘 안 나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 이유는 자동차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콘프레서가 작동되면서 마그넷이 붙어서 엔진의 힘을 뺐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때 에어컨이 2~3마력에 해당하는 힘을 엔진에서 빼앗아 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힘이 부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출시되는 배기량이 낮은 자동차는 오르막길 오르는데 에어컨을 틀경우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내리막에서 다시 켜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배기량 고출력 차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 기능이 없는 일반차량 중에도 긴 오르막을 주행 중에 자동차가 너무 힘이 없어 오르막을 제대로 못 올라가서 내 뒤에 차량들이 정체된다면 수동으로라도 에어컨을 잠깐 끄고 내리막에서 다시 켜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 여름철 뜨거워진 차량내부 온도를 빠르게 내리는 방법

 

운전석 창문과 조수석 뒷좌석 창문을 5cm 정도 열고 운행하면 더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여성운전자들에게 꿀팁인데요.  이렇게 하면 머리카락도 안 날리고 쾌적하고, 시원하게 바람이 닿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기에서 조금 애매한 날에 이렇게 하면 정말 시원하게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2. 마무리 글 

 

오늘은 자동차에어컨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위 내용에 중요한 부분을 짧게 요약하면, 에어컨의 세기와 연비는 거의 관련이 없고, 빠르게 시원하게 하려면 공기를 외기도입이 아닌 내부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처음에는 낮은 온도에서 강하게 틀고 나중에는 원하는 온도에 맞추는 게 에어컨 사용에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