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는 왜 생길까? 겨울철 불청객 정전기 줄이는 법

겨울철 불청객 정전기 줄이는 법

 

 

겨울철 감기만큼이나 반갑지 않은 손님 바로 정전기입니다. 정전기는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전기를 말하는데 주로 마찰이 일어날 때 발생합니다. 인체에 위협은 없지만 따끔하고 불쾌감을 주는 정전기는 왜 발생할까요? 오늘은 정전기의 발생 원인과 정전기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정전기 발생 원인

 

 

1) 정전기 현상

 

물체끼리 마찰할 때 생기는 전기현상을 말합니다. 정전기는 습도가 30% 이하 일 때 자주 발생하며 공기 중에 습도가 많으면 작은 물방울 입자 때문에 전기가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금세 외부로 빠져나가지만 습도가 낮으면 전기가 모이기 쉬워 습한 여름보다는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정전기가 자주 생기는 것입니다.

 

《대전현상, 마찰전기 현상》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는 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나 분자를 구성하는 물질들이 마찰만으로도 옮겨 다닐 수 있는 현상으로 전기가 잘 흐리지 않는 물질인 부도체 또는 절연체들끼리 마찰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

 

2) 정전기 발생 조건

 

부도체 중 전자를 쉽게 잃어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A 부도체가 전자를 쉽게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B 부도체와 마찰을 하게 되면 A 전자가 B로 이동하면서 모인 전자들이 공기를 타고 방전될 수 있는 거리까지 도달하여 전자들이 흐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전기방전'이라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이동한 전자들의 방전으로 인해 따끔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3) 정전기 발생 전압

 

정전기에서 발생하는 전압은 2,000V ~ 5,000V까지 초 고전압으로 수치만 봐도 그 양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이렇게 큰 전압에 노출됐는데 왜 따끔한 느낌만 받을 뿐, 죽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아무리 높은 전압 차를 가졌다 할지라도 똑같은 시간 동안 얼마큼의 전자가 흘렀는지를 나타내는 양인 '전류'가 매우 작기 때문입니다.

 

 

2. 정전기 줄이는 방법

 

 

1) 문고리를 잡을 때 정전기 없애는 방법

 

우리가 가장 많이 느끼는 정전기 중 하나인 문고리나 차 문을 열 때 발생하는 정전기는 어떻게 줄일까요? 손이 건조하면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문고리를 잡기 전에 손에 입김을 불어 손을 습하게 만들면 도움이 됩니다.

 

문고리 정전기

 

2) 손톱으로 벽을 톡톡 치는 방법

 

만약 동전이나 열쇠처럼 금속물질을 가지고 있다면 쇠로 된 손잡이 부위를 동전이나 열쇠를 든 상태에서 손으로 잡으려고 한 문고리나 손잡이 접촉면에다가 갖다 대면 동전이나 열쇠 끝에서 방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내 손에서 일어나는 방전을 동전이나 열쇠로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번 방전을 하고 나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동전

 

 하지만 금속으로 된 물체를 매번 가지도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톱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쇠로 된 문고리나 물체를 만지기 전에 그 주변에 벽에 손톱을 가져다 대서 먼저 접촉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 벽을 손톱으로 톡톡 치면 방전이 되긴 하지만 쇠로 된 손잡이나 금속 물체가 아니라서 강한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고, 약한 정전기가 발생해도 손톱에서 방전이 되면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쇠로 된 손잡이나 금속 물체를 만져도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3) 옷을 벗을 때 발생하는 정전기

 

옷을 벗을 때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정전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정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외투부터 벗는데요 앞으로는 외투보다 양말을 제일 먼저 벗어보세요 맨발이 먼저 바닥에 닿게 되면 전기가 바닥으로 빠져나가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의류섬유 정전기

 

4) 습도 유지와 보습제 사용

 

피부가 건조할수록 정전기 현상을 자주 겪게 됩니다. 실내 습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면 정전기가 줄어듭니다.

 

 

5) 금속 옷핀이나 클립 사용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아크릴 섬유와 같이 합성섬유로 된 옷을 입을 때나,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극세사 이불, 따뜻하지만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 옷이나 이불 가장자리에 옷핀이나 클립을 끼워주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금속 옷핀이나 클립을 꽂아두면 옷핀과 클립이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 역할을 해서 정전기를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옷핀

 

 

6) 섬유유연제 사용

 

합성섬유로 만든 이불이나 옷을 세탁할 때에는 섬유 유연제나 식초를 넣으면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극세사 소재는 수분을 빨아들이는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뻣뻣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7) 몸에 수분 유지

 

평소에 옷을 입기 전에 몸에 로션을 발라주거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도 정전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보습제

 

 

3. 마무리 글

 

정전기 예방을 위해서 외출 후에는 외투보다 양말을 먼저 벗기, 이불 가장자리에 옷핀이나 클립 끼우기, 건조하지 않게 로션 바르기, 문고리 잡기 전에 손에 입김을 불어 손을 습하게 만들기 등 방법을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정전기 방전은 우리 몸에 불쾌감을 준다는 것 말고는 일상생활에서 큰 위험은 없지만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다루는 장소나, 유증기가 발생하는 주유소에서는 작은 정전기가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에 주유구 앞에는 정전기를 방전할 수 있는 패드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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